검색결과139건
프로야구

[IS 포커스] '최약체 평가 키움, '선발 야구' 기대치 UP...다시 반전 드라마 예고

'1약' 평가를 받았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승리한 2·3차전 승리 공식이 지속된다면 반전을 보여줄 수 있다는 평가다. 키움은 지난달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간판타자 김혜성이 1회 말 솔로홈런, 4회 적시 2루타를 치는 등 초반 기세 싸움을 이끌었고, 김휘집과 송성문은 7회, 각각 만루포와 솔로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합작했다. 9회 초 등판한 신인 김연주가 고전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무난히 승리했다. 타선 히어로자가 김혜성이었다면, 마운드에서는 새 외국인 선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빛났다. 지난달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3과 3분의 1인이 5실점으로 고전했던 그는 이날 LG전에선 7이닝 동안 상대 강타선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장타 허용이 1개도 없을 만큼 완벽했다. 홍창기, 김현수 등 리그 대표 출루 머신들을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나 투심 패스트볼(투심) 승부를 피하지 않으며 힘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첫 등판에서 5개나 기록했던 볼넷이 이날 LG전에선 없었다. 키움은 이전부터 전력에 비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팀이다.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생긴 공백이 큰 건 사실이지만, 득점력만큼은 예상보다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LG 국내 1선발 임찬규, 에이스급 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한 30·31일에서 각각 5점과 3점을 뽑아냈다. 최주환·이원석·이형종 등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타선 무게감 저하를 막아내고 있다. 김휘집은 이 두 경기에서 장타 2개 포함 7타점을 올렸다. 이정후의 뒤를 이어 팀 타선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김혜성이 첫 5경기에서 1할대 타율에 그치며 고전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더 나은 득점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스프링캠프 출발 전부터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된 건 선발진 전력이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입대했고, 국내 선발진 한 자리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장재영도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원조 선발 기대주' 하영민이 30일 LG 2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 발판을 만든 건 매우 고무적이다. 하영민은 지난 몇 시즌 동안 불펜 투수로 나섰지만,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데뷔 첫 등판이었던 2014년 4월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스코어 4-2)를 이끌고 승리 투수에 오르며, 역대 5번째로 고졸 신인 선발승을 거둔 선수로 이름을 올린 투수였다.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돌아 다시 선발 자리에 나섰고, 자신의 올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11승(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며 재계약한 아리엘 후라도도 3월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선 4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지만, 29일 LG 3연전 1차전에선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반등했다. 후라도는 지난 17일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선발 등판해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 등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들을 잘 막아내며 경쟁력을 뽐낸 바 있다. 지난 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강했던 KIA에 고전하며 잠시 불안감을 줬지만, 30이닝 동안 1점(1.80)대 평균자책점을 남기며 역시 강세를 보였던 LG전에서는 '기록'대로 좋은 투구를 했다. 하영민이 5이닝을 3실점 이하로 막아내는 투구를 꾸준히 이어가면, 키움은 다시 한번 전망을 비웃는 레이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타선의 짜임새, 득점을 만드는 팀배팅 능력은 이정후가 없는 상황에서도 빛나고 있다. 아직 부상을 다스리고 있는 '이정후의 후계자' 이주형도 합류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1 16:09
프로야구

'역대 5호' 기록 달성' 하영민, 돌고 돌아 다시 선발 투수→3111일 만에 승리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개막 4연패를 끊고 2024 정규시즌 첫 승을 거뒀다. 약점으로 평가받은 국내 선발 투수 호투했다. 키움은 지난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타선은 2·3회 말, LG 선발 투수 임찬규로부터 각각 3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하영민은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디펜딩 챔피언' LG 타선을 막아냈다. 불펜진이 추격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승리 주역은 단연 하영민이었다. 1회부터 박해민-홍창기-김현수로 이어지는 리그 최고 1~3번 타자 라인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그는 오스틴 딘과 박동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처음으로 맞은 위기도 잘 넘겼다. 3회 두 번째로 상대한 박해민과 홍창기도 연속 범타 처리했고, 4회는 김현수에게 선두 타자 안타를 맞은 뒤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5회 LG 하위 타선을 상대로 이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뒤 임무를 마쳤다. 키움은 개막전부터 29일 LG 1차전까지 4연패를 당했다. 믿었던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모두 부진했고, 3선발 김선기도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하영민이 2024시즌 첫 선발승을 거뒀다. 안우진, 장재영 등 2023시즌 선발 투수들이 각각 군 입대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새롭게 선발 임무를 맡게된 투수다. 2014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그는 역대 5번째 데뷔전(4월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고졸 신인 투수로 주목받았다. 키(1m83cm)에 비해 체중(74kg)이 적은 편이었지만, 구위 만큼은 뛰어났다. 하영민은 이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주로 스윙맨을 소화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데뷔 뒤 가장 많은 경기(57)에 등판하며 키움 불펜 운영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은 공석이 생긴 선발진 한 자리를 맡아, 10년 전 기대받던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이날 2015년 9월 23일 목동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 이후 3111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키움은 이날 LG전에서 1번 타자로 나선 외야수 박수종이 2안타, 6~9번 타자로 나선 이형종·김휘집·송성문·김재현도 모두 2안타 이상 때려내며 모처럼 타선까지 폭발했다. 매 시즌 저평가 받고 시즌을 맞이했던 키움. 올 시즌은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마저 이적하며 실제로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하지만 고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LG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31 07:50
프로야구

한화 6연승 파죽지세 '선두 도약'…삼성은 4연패 수렁(종합)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6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가며 선두로 올라섰다. 키움 히어로즈는 개막 4연패 늪에서 탈출한 반면 삼성 라이온즈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지난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패배한 뒤 6연승을 달리면서 KIA 타이거즈(4승 1패)를 1게임 차로 밀어내고 선두로 도약했다.한화는 3회말 요나탄 페라자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깨트린 뒤 노시환의 1타점 2루타, 안치홍의 좌월 투런 홈런을 묶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4회 정은원의 우월 3루타와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KT가 5회초 배정대의 투런포로 추격하자 한화는 곧바로 임종찬의 3루타와 하주석의 우전 적시타를 앞세워 다시 격차를 벌렸다. 6-3으로 앞선 7회 2사 1, 2루에선 문현빈이 싹쓸이 2루타로 8-3으로 달아났다. 9회 2점을 내줬지만 승리는 한화의 몫이었다.한화 선발 페냐는 5이닝 3피안타 2실점(2자책) 6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KT 엄상백은 3이닝 4피안타 4실점(4자책) 2피홈런으로 2패째를 안았다. KT는 1승 6패로 최하위로 떨어졌다.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개막 4연승을 달리던 KIA에 첫 패배를 안겼다. 두산은 강승호가 2회 KIA 선발 윌 크로우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친 뒤 3회에도 1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5회 1사 1, 2루 상황에선 김재환이 중전 적시타로 크로우를 강판시켰다.7회 강승호가 김대유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까지 친 두산은 결국 KIA를 8-0으로 완파하고 4승째(3패)를 따냈다. 순위는 5위. KIA는 4연승 뒤 첫 패배로 2위로 순위가 떨어졌다.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6이닝 6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2승을 거뒀고, 크로우는 4와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개막 4연패의 늪에 빠졌던 키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LG를 8-3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순위도 8위로 올라섰다.키움은 2회 최주환과 이형종의 2루타로 균형을 깨트린 뒤 김휘집의 적시타, LG 선발 임찬규의 폭투를 더해 3점을 따냈다. 3회에도 이원석의 희생플라이와 김휘집의 2타점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더 보탰다.LG는 6회와 8회, 9회 각각 김현수와 홍창기, 박동원의 솔로포가 터졌지만, 키움이 8회말 2점을 더 보태면서 경기는 키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키움 선발 하영민은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하영민이 선발승을 거둔 건 2015년 9월 목동 당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 이후 3111일 만이다. 반면 임찬규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부산 사직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8-0으로 완파했다. 1회부터 박민우를 시작으로 5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낸 NC는 3회 1점, 4회 4점을 더 보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NC 선발 신민혁은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롯데 박세웅은 3과 3분의 1이닝 동안 9피안타 8실점(5자책)으로 무너져 고개를 숙였다. NC는 4승 2패 리그 3위, 롯데는 1승 5패로 9위.SSG는 삼성과 안타 23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9-6으로 승리했다. SSG는 2연승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삼성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SSG는 3회 내야 안타 2개와 볼넷 2개로 밀어내기 1점을 얻어낸 뒤,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4연속 안타가 터지며 5점을 더해 6-0으로 달아났다.삼성도 3회 2점, 4회와 5회 각각 1점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SSG는 6회 하재훈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삼성은 7회와 8회 1점을 내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SSG가 9회 1점을 더 보태면서 결국 SSG가 9-6으로 승리했다.SSG 선발 엘리아스는 6이닝 8피안타 4실점(2자책) 9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문승원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삼성 선발 레예스는 2와 3분의 2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김명석 기자 2024.03.30 22:05
프로야구

[IS 포커스] 리그 4강엔 고정 리드오프가 있다...이용규가 그리운 키움

키움 히어로즈는 전반기 마지막 7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이 기간 팀 타율(0.207)과 장타율(0.261) 평균 득점(1.86) 모두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주로 3번으로 나서는 간판타자 이정후는 타율 0.292, 2번이 제격인 김혜성은 0.300을 기록했다. 6월보다는 떨어진 기록이지만, 두 선수는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과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이 이탈하며 후속 중심타선에서 이정후와 김혜성이 만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움은 손목 부상 호전이 더딘 러셀과 결별하고 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을 영입해 반등을 노린다. 사구 후유증 탓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이원석도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와 김혜성, 두 선수의 기량에 계속 의존하면 득점력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중심 타선이 리그 평균 수준의 화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전제해도, 1번 타자가 더 많이 출루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전반기 키움 후반기 키움 1번 타순의 타율(0.251)과 출루율(0.335)은 리그 평균을 살짝 밑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안 좋았던 타격감 회복을 위해 잠시 1번 타자로 나섰던 이정후의 기록(타율 0.286)을 빼면 타율은 0.240까지 떨어진다. 가장 많은 타석(130)을 소화한 김준완은 타율 0.220에 그쳤다. 4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3할 타율을 기록한 타자가 없다. 이형종이 30타석에 나서 타율 0.304를 기록하며 다른 타순에 나설 때보다 좋은 기록했지만, 그를 전형적인 리드오프로 보긴 어렵다. 결국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의 부상 부재 여파가 팀 전체 공격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고정 1번 타자를 보유한 팀은 사실 많지 않다. 두산 베어스(정수빈) LG 트윈스(홍창기) SSG 랜더스(추신수) NC 다이노스(손아섭) 정도다. 리그 2강(LG·SSG)과 9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친 3위 두산 그리고 급격한 경기력 저하에 시달리면서도 4위를 지키고 있는 NC가 포함됐다. 홍창기는 타율 3위(0.332) 손아섭은 4위(0.331)다. 정수빈과 추신수는 3할 타율엔 미치지 못했지만, 빠른 발과 눈 그리고 장타력 등 다양한 무기로 팀 공격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시사하는 바가 있다. 키움은 오른쪽 손등 염좌로 이탈한 이용규가 완벽히 부상 부위를 다스리고 돌아올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용규는 후반기 돌아올 전망이다. 현재 기대 요인은 그것뿐이다. 리그 9위까지 떨어져 있고, 가장 많은 경기(86)를 치른 키움은 8월 안에 더 많은 승수를 쌓아야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이정후·김혜성, 국가대표 타자들의 공격력을 온전히 끌어내기 위해선 더 많이 출루할 수 있는 1번 타자가 필요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8 15:29
프로야구

[IS 고척] 20안타 융단 폭격…키움, LG 상대 13-0 완승

'영웅 군단'의 타선이 '쌍둥이 마운드'를 집어삼켰다.키움 히어로즈는 8일 서울 고척 스타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 홈 경기를 13-0 완승으로 장식했다. 시즌 팀 최다 장단 20안타를 쏟아내며 시즌 네 번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23승(1무 33패)째를 따낸 키움은 리그 8위를 유지했다. 마운드가 무너진 2위 LG는 시즌 21패(2무 33승)째를 당했다.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키움은 1회 말 안타 4개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거 3득점 했다. 1번 김준완부터 4번 러셀까지 4연속 안타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4회 말에는 선두타자 이지영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김휘집의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 1사 2루에서 김수환의 1타점 2루타로 4-0을 만든 뒤 김준완의 2루 땅볼로 2사 3루. 이어 김혜성과 이정후, 러셀의 3연속 적시타로 7-0까지 달아났다.2회 초 2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LG는 4회 초 2사 2루에서도 박동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 선발 최원태에게 꽁꽁 묶여 타선이 침묵을 이어갔다. 그러는 사이 키움은 추가점을 뽑았다. 7-0으로 앞선 6회 말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볼넷 1개와 안타 2개로 잡은 1사 만루에서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와 이형종의 1타점 2루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LG는 0-7로 뒤진 5회 초 오지환과 박해민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신민재와 홍창기가 연속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6회 초 2사 1·2루에선 정주현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오히려 키움이 8회 말 1사 1·2루에서 김휘집의 적시타로 11점째를 뽑았다. 키움은 8회 김휘집의 안타로 팀 시즌 두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2사 2·3루에선 김준완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졌다. 키움은 최원태가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3패)째를 기록했다. 경기 전 3.12이던 평균자책점을 2.82까지 낮춰 2점대에 진입했다. 타선에선 3번 이정후가 4타수 2안타 2득점 3타점, 4번 러셀이 4타수 4안타로 맹활약했다. 송성문과 이형종도 각각 2안타 2타점을 책임졌다. LG는 선발 김윤식이 5이닝 12피안타 7실점(7자책점) 난조로 패전 투수가 됐다. 자책점과 피안타 모두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8 21:21
프로야구

[IS 고척] 박동원 클러치쇼 선보였지만...LG, 김수환에 일격 당하며 무승부

LG 트윈스가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LG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5-5으로 비겼다. 박동원이 8회와 연장 12회 클러치 능력을 뽐냈지만,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LG는 시즌 33승 2무 20패를 기록, 이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승리한 1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LG는 먼저 점수를 냈다. 2회 초 오스틴이 상대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내야 타구를 친 뒤 1루수 송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밟았고, 후속 박동원과 오지환이 각각 볼넷과 번트 안타를 기록하며 만두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많은 득점은 하지 못했다. 김민성은 내야 뜬공, 이주형은 내야 땅볼에 그쳤다.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오히려 상대 기세에 불을 지펴주는 셈이었다. 실제로 LG는 홍창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 이후 동점과 역전을 내줬다. 바로 이어진 2회 말,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가 2사 뒤 이지영에게 중월 3루타를 맞았고, 김휘집에게 볼넷을 내준 뒤 상대한 이형종에겐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문보경이 송구 실책하며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플럿코는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고, 4·5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6회 이정후에게 2루타, 송성문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1-3, 2점 리드 허용. 홈런 1위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8회 초, 상대 셋업맨을 상대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오스틴이 좌전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고, 후속 박동원이 원종현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월 동점 투런홈런을 쳤다. 3-3 동점. 박동원은 시즌 14호 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LG는 9회 말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2사 뒤 연속 3출루하며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김태진을 삼진 처리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회와 11회는 득점 없이 보냈지만, 불펜진도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 공격에서 다시 한번 박동원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키움 바뀐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문보경이 볼넷, 오스틴이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기회를 열었고, 박동원이 하영민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박동원의 클러치 능력은 그리 오래 빛나지 못했다. LG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12회 말 진해수를 투입했는데, 그가 선두 타자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준 뒤 대타 김수환에게 좌월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나선 유영찬도 흔들리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혜성을 범타 처리하며 패전은 막았지만, LG 입장에선 경기 후반 기세 싸움을 주도하고도 승리하지 못해 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07 23:04
프로야구

[IS 고척] '이정후 6출루+김수환 동점포' 키움, 연장 승부 끝에 LG와 무승부

키움 히어로즈가 연패를 막았다. 간판타자 이정후의 존재감이 다시 빛났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6이닝 1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아냈고, 타선에선 이정후가 결승포 포함 장타 2개를 치며 리드를 이끌었다. 하지만 불펜진이 8회 초 수비에서 동점을 내줬고, 연장 12회는 역전까지 내줬다. 이정후가 다시 출루해 만든 기회에서 대타 작전이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은 전날(6일) 1차전에서 1-9로 완패했다. 지난 4일 SSG 랜더스전에서 4연패를 끊었지만, 좋은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이정후라는 특급 타자가 팀을 구해냈다. 승리하진 못했지만, 지고 있던 상황에서 무승부를 만든 점은 고무적이다. 키움은 올 시즌 처음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적은 22승 1무 33패. 키움은 2회 초 수비에서 먼저 1점 내줬다. 후라도는 오스틴 딘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이원석이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투수에게 적절한 타이밍에 토스하지 못했다. 오스틴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후라도는 박동원에게 볼넷, 오지환에게 번트 안타를 내주며 만루에 놓였다. 실점은 최소화했다. 후라도는 김민성을 내야 뜬공 처리했고, 후속 타자 이주형은 2루 땅볼로 잡아냈다. 모두 2루수 김혜성의 호수비가 있었다. 이주형의 타구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후라도는 신민재는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홍창기는 삼진 처리했다. 타선은 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뒤 이지영이 상대 투수 아담 플럿코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쳤고, 김휘집이 볼넷을 얻어내 배터리를 압박했다. 9번 타자로 나선 이형종이 땅볼을 쳤지만, LG 3루수 문보경의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역전은 이정후의 손에서 나왔다.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그는 플럿코가 구사한 시속 139㎞/h 몸쪽(좌타자 기준) 컷 패스트볼(직구)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키움이 2-1로 역전했다. 이정후는 6회도 포문을 열었다. 스코어 2-1 리드가 이어진 상황에서 플럿코 상대 우전 2루타를 쳤다. 1사 뒤 나선 송성문이 좌전 안타를 치며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1로 점수 차를 벌린 키움은 단번에 기세를 내줬다.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원종현이 2사 뒤 오스틴에게 좌전 2루타를 맞은 뒤 이날 기준으로 홈런 1위인 박동원에게 좌월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았다. 3-3 동점. 키움은 임창민을 9회 초 투입, 실점 없이 막아냈다. 이어진 9회 공격에서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2사 뒤 김혜성이 볼넷, 김준완이 좌전 안타를 치며 이정후 앞에 끝내기 주자를 뒀다. 고우석은 승부를 피했고, 그대로 볼넷을 내줬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키움은 러셀 타석에서 김태진을 내세웠지만, 그가 삼진을 당했다. 그렇게 득점도 실점도 없이 11회까지 흘렀다. 12회 다시 한번 장내가 뜨거워졌다. 키움은 투수 하영민이 2사 뒤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줬고, 내야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으로 오스틴까지 출루를 허용했다. 하영민은 8회 동점 홈런을 친 박동원에게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까지 맞았다. 분위기를 넘겨준 연장 12회 말 마지막 공격. 팀의 역전 불씨를 살린 건 이정후였다. 그가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이어 나선 대타 김수환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을 치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은 바뀐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이원석이 사구, 김동헌이 중전 안타, 이형종이 볼넷을 얻어내며 역전 기회까지 열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나선 김혜성이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긴 승부가 성과 없이 마무리 됐지만,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패하지 않은 건 수확이다. 이정후이 타격감이 상대 마운드를 얼어붙게 만들 만큼 올라온 점도 마찬가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07 23:01
프로야구

[IS 잠실] '오스틴 결승타+임찬규 2승+박명근 2SV' LG 트윈스, 키움 꺾고 20승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뒀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과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날 불펜 난조로 1-11 완패를 당했던 LG가 마운드의 힘으로 시리즈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선발과 불펜진 모두 호투했다. LG는 시즌 20승 12패를 기록했다. SSG 랜더스에 이어 두 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연패도 허락하지 않았다. LG는 1회 초 키움 선발 정찬헌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홍창기가 우전 2루타를 치며 출루했고, 1사 뒤 나선 김현수가 땅볼로 주자를 진루시켰다. 오스틴 딘이 깔끔한 좌전 안타를 치며 1점을 냈다. 임찬규는 6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커브-직구 조합이 효과적으로 통했다. 전날 뜨거웠던 키움 타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LG는 7회부터 불펜 투수들을 투입했다. 전날 7회 적시타 2개를 맞았던 신예 불펜 투수 유영찬이 2사 뒤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이지영을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8회는 좌완 함덕주가 마운드에 올라, 좌타자 이정후를 내야 땅볼, 후속 이원석은 삼진, 김혜성은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신인 박명근이 1점 차 리드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는 키움 4번 타자 에디슨 러셀. 박명근은 시속 147㎞/h 직구를 보여준 뒤 커브 2개를 구사해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고비를 넘긴 박명근은 후속 타자 이형종은 3루 땅볼로 잡아냈다. 문보경이 호수비를 보여줬다. 박찬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임병욱을 삼진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LG가 승리하며 임찬규도 시즌 2승을 거뒀다.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거둔 신인 박명근은 이날도 투지 넘치는 투구로 임무를 완수, 개인 2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1 20:53
프로야구

[IS 피플] “계속 나갈 수 있다는 믿음 느꼈다” 기회 외친 이형종은 증명했다

이형종(34·키움 히어로즈)은 지난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한화 이글스의 개막 2연전의 주인공이었다. 1차전에서는 10회 말 끝내기 안타로 해결사가 됐고, 2차전에서는 4안타를 몰아쳤다. 4안타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이다. 2018년 5월 2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무려 1769일 만이다.더군다나 4안타 대부분이 결정적일 때 나왔다. 첫 안타는 한 점 리드를 두 점으로 벌리는 대형 2루타였고, 두 번째 안타는 동점 상황에서 리드를 되찾는 2루타였다. 마지막 안타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이어지는 기반이 됐다. 1타점 1득점이었으나 기여도는 그 이상인 이유다.개막 시리즈의 주인공이던 이형종은 불과 지난해만 해도 1군보다 2군에 가까운 선수였다. 친정팀 LG 트윈스에서 한때 4번 타자까지 쳤으나 최근 2년 성적이 부진했다. 특히 지난해 단 26경기에만 출전해 타율 0.218 7타점에 그쳤다.이형종이 부진한 사이 외야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2021년 홍창기가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해 겨울 LG는 FA(자유계약선수)로 김현수와 재계약하고 박해민을 새로 영입했다. 국가대표급 외야수 세 명을 갖춘 데다 문성주, 이재원 등 주요 타자 유망주들도 외야수였다. 채은성과 이재원 등이 1루수로 옮겨야 할 정도였다.결국 이형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퓨처스(2군)리그 FA로 기회를 찾아 떠났다. 여러 구단이 관심을 가진 가운데 키움이 4년 20억원에 그를 영입했다. 이형종에게 키움이 준 기회는 단비와 같았다. 이형종은 2일 경기 종료 후 “경기에 계속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키움에 와서 느낄 수 있었다.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연히 LG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던 상황을 떠올리게 만드는 한 마디였다.키움도 이형종이 필요했다. 외야진 중 수준급 타격을 갖춘 건 지난해 MVP(최우수선수) 이정후뿐이었다. 키움 구단도 이형종과 함께 미소 짓는 이유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1일 끝내기 안타에 대해 “이형종에게 큰 의미가 될 거다. 시범경기에서는 의욕이 너무 앞섰고,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컸을 거다. 앞으로 그가 우리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고 싶었던 이형종의 열의를 홍 감독도 느꼈던 거다.이형종이 정규시즌 남은 142경기에서도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키움이 누리는 '가성비'는 클 수밖에 벗다. 이형종은 "1일 끝내기 안타와 2일 4안타를 친 좋은 감각을 최대한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4 00:02
프로야구

2022 출발은 시범경기 깜짝 홈런왕…'토끼띠' 송찬의, 호주서 2023 알찬 준비

2022년 시범경기 깜짝 홈런왕에 오른 LG 트윈스 송찬의(23)가 호주 땅에서 알찬 202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송찬의는 2022년 출발이 아주 좋았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6개(장타율 0.795)를 터뜨리며 갑자기 주목받기 시작했다. 출전한 12경기 중 절반인 6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KBO리그 역대 최고 시범경기 깜짝 홈런왕이었다. 송찬의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전체 67순위) 지명을 받고 LG에 입단한 무명 선수에 가까웠다. 개막 엔트리 포함은 물론 4월 2일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 2번·지명타자(3타수 무안타 1타점)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1군 데뷔전까지 치렀다. 1군 무대의 벽은 생각보다 높아 2군에 머무는 날이 훨씬 많았다. 6월 말 2군행을 통보받고선 확대 엔트리가 시행 중이던 10월 초 다시 돌아왔다. 결국 총 33경기에서 타율 0.236 3홈런 10타점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장타율(0.417)은 높았지만, 콘택트가 떨어지다 보니 출루율(0.282)도 너무 낮았다. 결국 기회를 잡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훈련에 참가하며 첫 가을 야구 출전을 꿈꿨지만, 이형종과의 경쟁에서 밀려 탈락했다.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감한 송찬의는 12월 초 희망을 안고 호주로 넘어갔다. LG 구단의 지원 속에 질롱코리아 3기 멤버로 합류했다. 송찬의는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라운드까지 호주프로야구리그(ABL) 타율(0.519) 타점(14개) 최다안타(14개) 장타율(0.963) 1위를 달렸다. 3경기 연속 홈런도 터뜨렸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최우수타자에 선정됐다. 최근 들어 홈런포가 터지지 않고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68(38타수 14안타)로 타격감은 여전히 좋다. 총 15경기에서 타율 0.375 3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 0.589, 출루율 0.429로 높다. ABL은 미국 마이너리그나 일본 프로야구 2군 선수들도 뛰고 있어 생각보다 수준이 높다. LG는 홍창기와 이재원이 2019~2020 질롱코리아 2기 멤버로 활약한 뒤, 팀에 합류해 큰 활력소가 됐다. 홍창기는 주전 리드오프로 성장했고, 이재원도 점점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홍창기는 "질롱코리아에서 경험이 큰 도움으로 작용했다. 겨울에 실전 경기도 많이 하고 처음 접하는 투수들의 공을 상대해 볼 수 있었다. 호주 리그에서 150㎞ 이상의 빠른 공도 많이 상대한 것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LG는 송찬의에게도 이런 효과를 기대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송찬의의 활용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재원과의 1루 경쟁은 물론 2루 역시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염 감독은 송찬의에 대해 "좋은 스윙과 힘을 지녔다. 스윙의 결도 좋다. 분명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LG 출신 이병규 질롱코리아 감독의 지도 아래 송찬의는 ABL에서 1루수(35이닝)와 2루수(40이닝) 우익수(26과 3분의 2이닝)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송찬의는 1999년생 토끼띠 출신이다. 2023년 계묘년을 맞아 다시 한번 비상을 꿈꾸는 그는 "호주에서 또래 선수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로 물어보고 경쟁하니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며 "지금 분위기를 잘 유지해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31 0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